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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부산지역 창작자 발표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58
2026-02-06 17:58:21

26명의 창작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작품 앞에 심사위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역영화의 어려움을 말하는 시기에도 부산독립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긍정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1차 심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국내 심사위원 3인과 해외 심사위원 1인이 각각 재택 서류 심사를 마친 뒤, 국내 심사위원 3인의 대면 회의와 해외 심사위원의 의견을 종합해 인터뷰 심사 후보 3인을 결정했습니다. 제출된 작품들은 형식의 완성도, 연출 감각, 향후 작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되었습니다. 뚜렷한 장점을 가진 다양한 창작자들이 거론되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의미있게 논의된 작품 모두를 언급하며 인터뷰 심사에 이르지 못한 창작자 여러분을 격려 하고 싶습니다. 

 

박동규. 가덕도의 공허한 공간과 미로 같은 풍광 사이로, 상실을 견디는 고요한 현실을 응시하는 작품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하려는 시선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은주. 닿을 수 없는 마음, 자기혐오라는 사적인 사유를 독특한 영화적 이미지로 구현하는 방식이 눈여겨 볼 만 합니다. 계속해 헛도는 내면을 시각화한 은유의 방식들도 재미 있었습니다. 

 

심나윤. <여름을 지나는 시간>은 첫번째 숏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인물 각자의 서사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풍경을 통해 정서적으로 설득력 있게 포착해낸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인물과 공간을 함께 다루는 균형있는 감각이 미래를 기대하게 합니다. 

 

이하람. 기존 문학작품들을 자신의 세계에 끌어들여 변주와 변용을 거듭하며 알 수 없는 이상한 세계로 관객을 데려가는 뚝심이 대단합니다. 거의 모든 분야를 1인 제작시스템으로 해내고 있는데, 그 결과가 어설픔 아닌 과감함으로 보이는 점이 이하람이라는 창작자의 큰 매력입니다. 

 

신지환. 배우들과의 앙상블, 드라마적 연출의 재미를 보여주는 작업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민재. <소년일기>는 컷 하나하나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카메라 워킹과 라이팅, 그리고 배우의 연기까지 모두 훌륭했습니다. 곳곳에서 주인공 소년을 그림자 너머로 살짝 훔쳐보는 듯한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의 장편을 꼭 보고 싶습니다. 

 

최하준. <나리>는 대화 중심의 연출 스타일이 인상적입니다. 해외 프로젝트에 그것이 적용될 때에는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이 연출방식이 만들어낼 변주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 가능성에대해 끝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인터뷰 심사에 오른 세 사람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성욱. <물질형태>는 소리가 풍경이 되는 과정을 통해 감각을 전이시키며, 피사체와의 물리적 거리감까지 반영해 ‘본다’는 행위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논의 되었습니다. 단순한 기록 영상에 그칠 수 있었을 프로젝트에서 감각과 서사를 길어 올리는 그가 훌륭한 테크니션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권현지. <몽중몽>의 인상적인 미쟝센과 밀도높은 작업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네 머리가 온전한 이유>, <무단출입시 개새끼 취급함>에 이르는 관람은 거침없는 창작욕구 안에서 한바탕 모험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비전형적인 스타일과 무한한 에너지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나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문경의. 그는 영화 매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창작자입니다. 프레임 안팎을 오가는 인물의 거리감, 공간을 조율하는 모던한 감각이 돋보이는 <선을 갈다>는 이별과 상실의 정서를 세련된 화법으로 갈무리한 수작입니다. 지극히 협소한 조건에서 좋은 시나리오로 승부를 낸 <기다림> 또한, 좋은 연출의 역량을 보여주며 그의 이름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2차 인터뷰 심사는 국내 심사위원 2인이 인터뷰 대상자와 1:1 자유면접으로 진행했습니다. 소재와 주제를 발굴하는 방식, 자신의 관심사와 미학적 태도가 프로젝트의 조건 안에서 구체화될 가능성, 그리고 제출된 작품을 통해 확인된 형식적 완성도와 기술적 신뢰도를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2026 영화제작사업의 창작자로 이성욱을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관심과 스타일을 결합한 방법론을 이미 확보하고, 그 연장선에서 이후 작업에 대한 전망과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한 신작에서 한층 깊어진 그의 세계를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이번 심사에서 느낀 설렘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창작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서류심사 |

김지연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영화평론가 

이동윤 영화평론가, 영화감독 

허지은 영화감독, 2020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참여인 

Aika Tachibana 후쿠오카 인디펜던트 영화제 페스티벌 디렉터, 프로듀서, 2023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참여인 

 

인터뷰심사 |

김지연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영화평론가 

오민욱 부산독립영화협회장,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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