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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겠나? Can we get married?

김진태

시놉시스   결혼을 앞둔 미래 건축가 선우와 여자친구 우정에게 이혼 후, 할머니와 살고있던 애물단지 같은 아빠 철구(60)가 뇌출혈로 쓰러진다. 신용불량자인 철구의 엄청난 병원비는 선우에게 부여되고 엄마 미자는 철구를 기초수급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정과의 결혼을 꿈꾸던 선우에게 닥친 이 웃지도 울지도 못할 재난과도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우정과 결혼에 골인 할 수 있을까?

연출의도   생활밀착형 재난영화

프로그램노트   누구든 돌봄의 문제에 직면한다. 부모의 부양이든, 자녀의 육아이든, 또는 어떤 형태일지라도 평생 타인을 돌보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누구든 해야 한다고 하여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모라동'은 이 어려움의 과정을 안정적인 플롯 구성과 연출을 통해 수용성 높은 이야기로 소화한다. 주인공 선우(이동휘)는 여자친구 우정(한지은)과의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 철구(강신일)가 뇌출혈로 입원한다. 어머니와 갈라선 지 오래되어 끽해야 1년에 한두 번 보는 아버지다. 그러나 선우는 아들 된 몫을 지키려 각고의 노력에 임한다. 병원비를 마련하려 백방으로 발품을 팔고 주변에 도움을 빌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우정과의 관계는 어긋나고, 결혼 논의마저 흐지부지된다. 답답하기 그지없는 병원과 동사무소의 서류들은 '이키루'의 관료제처럼 인간의 삶을 거꾸로 옥죄려 한다. 그러나 희망 역시 세상에서 핀다. 가족보다 따스한 타인의 손길, 과거의 아픔을 묻어가는 시간, 나의 힘듦을 어루만져 주는 말 몇 마디로 선우는 종종 숨통을 틘다. 그 숨의 시간에서 나오는 인간미가 '멋진 인생'과 같이 연말에 잘 어울릴 법한 포근함을 자아낸다. (이우빈)

상영 후 토크┃김진태

제 영화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긴 해요. 사무직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다들 뛰어다니고 막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에요. 제 주변도 그렇고 제가 그렇게 살았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런 것들이 많이 영화에도 투영된 것 같고요. 주인공 캐릭터 둘의 직업을 생각할 때도, 선우(이동휘) 같은 경우는, 영화에서 집이 필요해요. 이들이 사는 집도 필요하고, 아버지의 집(주소)을 만들어줘야 되는 이야기라서요. 그리고 이 커플이 꿈을 채워나가기에 건축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우정(한지은)도 마찬가지로 보편적으로 여성들이 영리 혹은 꿈을 위해서 하는 일이 뭘까를 생각하다 보니, 제 와이프가 예전에 바리스타였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니까 주변에 바리스타 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자그마한 사업체라도 하나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직업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 장면(후반부 재활 하는 철구 부부의 장면) 찍을 때도 강신일 선배님하고 차미경 선배님 두 분이랑 처음에 이게 어떻게 찍힐까 되게 궁금했어요. 두 사람의 현재가 아니라 30년, 20년, 오래 전 (부부였던) 과거에서부터 쭉 내려오는 이야기를 이 장면에서 직접 하지 않잖아요. 연기만으로 그게 다 짐작이 되게끔 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두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는데, 뭘 보여주지도 않는데, 스토리가 보였어요. 어떤 장면을 찍을 때 뭔가 여기 뒤에서부터 올라오는 감독만이 느껴지는 것이 있거든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뭔가 나올 때는 이렇게 찌릿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그 장면 찍을 때 진짜 그랬어요.


촬영 당시가 21년도, 코로나가 가장 심할 때였어요. 어떻게든 병원은 섭외를 했는데 요양병원은 진짜 안 되더라고요. 결국은 찾은 데가 충남에 있는 요양병원이었는데요. 거기가 폐병원이었어요. 하필 그 병원의 이름이 우리요양병원이었고, 그 앞에 있는 매점도 우리매점이었어요. 그래서 이것도 운명 같은 느낌처럼 영화에 담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예산이 한 100억짜리 영화면 사실 영화 분위기와 맞지 않는 이미지들이야 다 지우면 되는데 그 정도의 예산은 아니거든요. 지울 수도 없고 미술로도 세팅할 수도 없었을 때에 우연치 않게 나에게 찾아오는 어떤 그런 순간들이 있어요, 영화를 찍다 보면. 그럴 때는 행운이 온 것처럼 이렇게 영화에 기운을 더 불어넣기도 합니다.


한국사회가 자본주의를 아주 극단적으로 밀어 붙이는 순간부터, 우리는 자꾸만 물질 안에서 자신을 판단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게 심화되는 순간이 있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거대한 이념 속에서 인간은 자꾸만 더 개인적인 것에 욕구를 강요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저도 아버지가 쓰러지고 부양해야 되는 순간이 왔을 때, 살아 있는 사람을 내 손으로 그냥 죽도록 둘 수는 없었어요. 못하겠더라고요. 그건 누구나 똑같을 거예요. 소위 쌩까고 뒤돌아선다?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요. 그런 마음이 우리가 강요당하고 요구받는 이 이념 안에서, 그나마 지켜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캐릭터에 누군가 대입시켜서 여기에 딱 어울릴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통 쓰는데요. 배우 분이 출연해주면 땡큐인데 안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에요. 왜냐하면 배우가, 우리가 찍을 타이밍에 그 스케줄이 비어 있어야 돼요. 잘 나가는 배우들은 한 2, 3년 스케줄이 다 차 있어요. 정말 운이 좋아서 된다면 그건 로또 맞은 거고요. 함께 해보고 싶은 배우들은 많아요. 최근 젊은 배우 중에는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배우 노재원인데, 너무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그 분이랑 꼭 한번 해보고 싶고, 나이 든 배우 중에는 송강호 선배예요. 꼭 한번, 죽기 전에는 해보고 싶다. <황혼의 질주>라고 제가 오래 전에 찍었던 단편영화가 있어요. 그 영화의 장편버전이 있는데 할아버지 역할을 송강호 선배가 나이를 더 드시고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누워있을 때 When I Sleep

최정문

시놉시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선아, 지수, 보미. 지수의 부모님 산소를 향해 급작스럽게 떠나게 된 여행 길에서 차 사고를 당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낯선 곳에서 하룻 밤을 묵게 되고,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연출의도   아픔이 있는 소외 된 모든 사람들이 오늘 밤만은 편안하게 잘 잘 수 있길. 

프로그램노트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동원해 세상살이에 적응해 온 선아. 그녀는 모질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직장에서 승승장구해 왔지만, 성공에의 욕구만큼이나 그녀에게는 지독한 상처가 남았다. 그런 선아에게는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촌 동생 지수가 있는데,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지수는 선아 가족의 충만한 애정을 받으며 지냈다. 그러나 이제 막 성인이 된 지수는 여물지 않은 생의 한가운데서 남모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에게는 그런 남모를 고민조차 털어놓는 친구 보미가 있다. 해맑은 미소를 짓는 보미는 밝고 시름 하나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녀 또한 힘든 과거에서 한순간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겉으로는 괜찮은 듯하지만 사실 전혀 괜찮지 않은 세 여성, 이런 세 인물은 지수 부모님의 기일을 맞아 함께 성묫길에 오르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뜻하지 않게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내면의 여린 살갗을 드러내는 이들의 밤은 깊고 애달프며 속수무책이다. 섬세한 손길로 책장을 넘기듯 세 여성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내가 누워있을 때"는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며 마음의 애틋한 연대를 꿈꾼다. (홍은미)

상영 후 토크┃최정문

상영 후 토크┃정지인

처음 같이 미팅하면서 대본을 읽어보기도 했는데요, ‘보미’의 엉뚱하고 재치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고 박보람 배우랑 같이 하게 됐어요. 저희가 또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 보니까 저랑 정지인 배우랑 오우리 배우랑 다 같이 같은 숙소에서 방만 다르게 있었거든요. 밤 되면 같이 만나 얘기했던 추억들이 많아서 여타 어떤 작업보다-저도 장편이 처음이기도 했고 보람이도 연기가 처음이고 (오)우리 배우도 그때 첫 장편이었고- 의미가 컸어요. 서로한테 의지를 많이 해서 아직까지도 보람이가 세상에 없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냥 오늘 잠시 못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선아(정지인)라는 인물에 애착이 많아요. 제가 욕망 있는 여성에게 관심이 많거든요. 로드무비라는 게, 차를 타고 길을 가고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변화하는 과정이 매력적인 장르예요. 어떻게 보면 영화는 선아의 반성 드라마 형태를 띠고 있기도 하고. 선아란 캐릭터를 만드는 일이 너무너무 어려웠어요. 자칫 잘못하면 밉상처럼 보이고, 또 안 그러면 설득이 안 되고. 그래서 자문도 구하고 그랬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고민해 보고 싶은 캐릭터고요.


뒷모습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후반작업할 때 제작사 대표님이 보시고 너는 왜 이렇게 뒷모습을 찍니? 하시더라고요. 저는 몰랐어요. 제가 뒷모습에서 많은 감정을 느끼나봐요. 스릴러적 연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인 배우한테 “가다 뒤돌아봐줘.” 이런 주문 많이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 선아가 후반부에 처음 입사해 빈 모니터 앞에 앉아서 누구랑 점심 먹으러 가나, 누가 데리고 가나, 어디로 가야 되나, 지금 일어설까 말까 하는 뒷모습인데요. 지인 배우가 잘 표현해 줬어요. 콘티엔 뒷모습이 없었는데 현장에서 너무 좋아서 촬영 감독님한테 뒷모습 찍자고 해서 나온 장면이라 인상 깊어요.


관객과의 대화 하면서 박보람 배우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지만, 개봉해서 기쁜 마음으로 보람 배우가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요. 그렇게 이야기 하다 보니까 더 그립고 보고 싶어지는 거는 있더라고요. 개봉하기 전에 감독님하고 (오)우리 배우하고 같이 보람이한테 다녀왔었어요. 가면 사진들이 붙어 있는데 팬분들이 웃는 얼굴을 많이 붙여 놓으셨더라고요. 보람이 웃는 모습이 이렇게나 예뻤다는 걸 새삼 느낀 시간이었어요. 그 웃음이 아직까지도 계속 남아 있어요. 보고 싶어요.


<일광욕>이라는 단편영화도 여자 네 명이 나와서, 큰 사건은 없지만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예요. 각자 고민을 안고 낯선 곳에 온다는 부분은 <내가 누워 있을 때>와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누워있을 때>가 조금은 <일광욕>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편에서는 특성상 많이 보여줄 수 없었던 인물들의 여러가지 고민들, 인물들을 그려내는 방식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들을 더 깊게 고민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으니까 흥미가 있었어요.


사람들에게는 결핍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물론 있는데 그걸 연기로 채워 나가는 것 같아요. 그걸 자꾸자꾸 채워나가기 위해서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저를 연기로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소중한 시간이에요. (…) 압박감 있죠. 카메라 앞에 있으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내던져진 느낌이 들어요. 모든 사람들이 각자 맡은 일에 다 집중하는 상황에서 (내가 해내야지 그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압박감은 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운동선수와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그 순간을 위해서 차곡차곡 쌓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 압박감이 싫지는 않아요.

메이 앤 준 May and June

박천현

시놉시스   승길과 윤진은 결혼을 앞둔 무명 배우다. 둘은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단편영화를 찍고 배우의 꿈을 접기로 한다.

연출의도   삶은 영화가 되고, 영화는 다시 삶이 된다.

프로그램노트   영화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영화만을 살 수는 없다. 영화는 반드시 삶, 혹은 현실과 이어진다. 윤진(설찬미)과 승길(신진영)은 배우지만, 그들에게 기회가 좀체 주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들은 연기 영상도 찍고, 더 나아가 영화를 제작해본다. 연출자와 PD로 일하는 동시에 이를 배역 삼아 연기를 하는 둘의 영화제작과정은 연기워크숍이기도 하다. "메이 앤 준"은 두 사람이 만드는 영화와 현실 사이에 형성되는 여러 겹들을 능숙하게 엮어내 매력적인 드라마가 된다. 그런데 거기에 작동하는 소박하고도 강력한 전제에 나는 더 시선이 머문다. 역량의 한계, 현재도 미래도 알 수 없는 불안 앞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 말이다. 김규항은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에서 사람에게 유일하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경로는 사랑이라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확신할 때 어지간히 고단한 삶속에서도 행복하다고 썼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행복할 것이다. 그들이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김지연)

상영 후 토크 | 박천현

제가 영화를 찍는 방식이, 저는 어떤 레이어를 쌓는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것들을 좀 쌓아 놓고 나중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영화 오디션을 준비하는 배우라는 설정을 먼저 던져 주고, 그 둘이 오디션에 합격해서 일본에 갈 것인지 아니면은 그냥 여행으로 갈 것인지를 그다음에 던져 주고, 저는 이들을 일본에 보내 버려서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지켜보는 걸 제가 좋아해요.


영화를 찍다 보면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거든요.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항상 열려 있는 마음으로 뭔가 상황이 들어오면 그거를 가지고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걸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메이 앤 준>도 처음에는 야구장도 나오고 엄청 스케일이 컸었어요. 그런데 준비 기간도 짧고 비용도 많이 들고 그래서 (…) 이 '스튜디오 쿠라'라는 공간을 알게 되고, 이 장소를 통해서 한 번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다 한 거죠. 제가 선택하긴 했지만 우연도 있는 거죠.

나와 주신 아티스트 분들도 그날 촬영 가능하신 분을 요청드려서 무슨 이야기를 해 주시는지에 대해서는 애초에 몰랐어요. 질문만 미리 드리고 처음 뵙고 한 분마다 한 시간 정도 인터뷰를 찍었는데, 변수에 대해서 열어 두고 그걸 담는 방식이 이 영화를 만들 때에 유효했던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처럼 제가 의도할 수 없는 부분인 거죠. 인물들에게 어떻게 해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보다는 조금 지켜보는 여백이 있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해서 나왔던 작품인 것 같아요.

이 작품 전에 서너 편을 더 찍었지만 제가 원하는 성과나 결과들이 사실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그런 감정-포기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에 대해서 표현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영화제들을 가거나 상을 받거나 그런 경험을 했거든요. (…) 내가 했던 작품들이 쌓여서 이 작품을 하고, 이걸 통해서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고 동료들을 만나면서 결국은 영화로서 또다시 해 봐야 되나 하는 마음, 아니면 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영화가 끝나면 관객분들이 박수를 쳐 주시잖아요. 그런 상황들이 한편으로는 이 영화의 연장선같이 느껴져요. 그러니까 영화 속에서도 박수를 보내지만 이렇게 실제 극장에서도 아까처럼 박수를 쳐 주셨을 때 재밌다고 생각을 했어요. (…) 2023년에는 일본에 가서-저도 평상시에 일본 영화들을 좋아하거든요. 일본 감독들도 좋아하고. 근데 그런 것들이 딱 맞아떨어져서- 제가 느끼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신기했어요. 너무 좋았고. 작품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저도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